“대선 공약 적극 반영” 민주당 게임특위 간담회 개최 [쿠키 현장]

“대선 공약 적극 반영” 민주당 게임특위 간담회 개최 [쿠키 현장]

17일 국회서 소통 간담회 개최
이용장애‧인식 개선‧인디 지원 의견 나와
“게임 바라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필요해”
“대선 공약 적극 반영…지속적인 소통 창구 될 것”

기사승인 2025-04-17 17:03:32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조승래 더불어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유채리 기자

이용자‧산업 종사자‧정책 입안자가 한 곳에 모여 게임 관련해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유정‧황희두 게임특위 위원장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정태 동양대 교수, 한승용PS애널리스틱 CSO,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특위에서는 이용자, 산업 종사 등의 의견을 듣고 게임특위의 각 분과장, 위원장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승래 의원은 간담회에 대해 “2017년에 이용자 의견을 듣기 위해 온라인에 글을 올린 적 있다”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사람으로서 항상 고민이 많다. 오늘 이용자 질문과 의견을 들으며 과거에는 찾지 못했던 답을 찾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주요하게 꼽은 화두는 ‘게임이용장애’ 등재 여부다. 게임을 질병으로 취급하고, 이용자를 중독자로 바라본다는 문제의식에서다. 이 소장은 “명확한 사실이 없는 상황에서 의사결정부터 먼저 하는 건 섣부르다고 생각한다”며 “콘텐츠 이용자와 산업, 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균형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창열 전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이 발언하고 있다. 유채리 기자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 ‘저몰입’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게임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건 ‘몰입’이다. 반면 중독이 된다는 건 몰입이라는 행위보다 수동적인 행동”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게임 부작용에 대한 공포감이 과장돼 정책을 왜곡시켜왔다”며 “이용장애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정책 창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 역시 게임에 대한 인식을 꼽았다. 이창열 전 카카오게임즈 사업실장은 “‘K게임’이 멸칭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단어가 되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금 게임산업은 2022년 기준 콘텐츠 수출액 전체의 약 60%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며 “더 이상 특정 연령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보편적인 여가 활동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람들 마음에는 처음 게임이 태동했을 때의 인식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 게임특별위원회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게임, 더불어썰풀자’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유채리 기자

인디게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왔다. 지난 2005년부터 게임 개발에 종사했던 한 참가자는 “인디게임이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향상시켜줄 거라고 본다”면서 “현재 게임 산업 매출 대부분이 대기업으로부터 나온다. 인디게임의 가능성이 보다 커졌으면 좋겠다. 지원 토대가 마련돼 게임을 잘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 개발하는 나라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황 위원장은 “인디게임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며 “정책 변화가 느리다고 느낄 수 있다. 여야를 떠나 게임 자체에 대한 인식을 업데이트하는 게 필요한 시점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전달하고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며 “특위 차원에서 의견을 주기적으로 취합하고, 민주당 내에서도 게임과 관련해 시대착오적인 발언‧정책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대통령 선거 공약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한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역량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규제 풀 건 풀고, 강화할 건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겠다”고 이야기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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