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반(反)성매매 교육공간 개소...성매매집결지 폐쇄 가시화

파주시, 반(反)성매매 교육공간 개소...성매매집결지 폐쇄 가시화

22일 집결지 내 ‘성평등 파주’ 개소식 개최..."시민들의 공간으로 돌아갈 것"

기사승인 2025-04-23 11:24:38
파주시는 22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내에 반(反)성매매 교육공간 ‘성평등 파주’를 개소했다.

경기도 파주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한 정책이 반(反)성매매 교육공간을 조성,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김경일 시장이 지난 2023년 1월 성매매집결지 정비계획을 민선 8기 1호 공식 문서로 결재한 뒤 단계적으로 폐쇄를 진행해온 파주시가 지난 22일 집결지 현장에 ‘성평등 파주’를 개소한 것이다. 이곳은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내 한 업소 건물을 매입한 후 새롭게 단장해 조성했다.

‘성평등 파주’는 앞으로 각종 예술작품 전시, 반성매매 물품 전시, 시민 대상 반성매매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역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멋글씨와 도시풍경화 작품 등을 상설 전시해 시민의 힘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이뤘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주요 사회단체장 및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개소식은 반성매매 문화 확산 유공자에 대한 표창과 캘리그래피 낙관식, 테이프커팅 등으로 진행됐다.

앞서 파주시는 지난 15일 이곳에서 신규 공무원을 대상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의 필요성과 위반 건축물 행정대집행,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 제정 등 그간 정책 추진 과정, 향후 행정적 과제 등의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15일  ‘성평등 파주’에서 신규 공무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3년 1월 초 김 시장의 민선 8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일찌감치 정해진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여성정책 전문가. 여성 인권활동가, 시민들로 구성된 회의를 통해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실상을 파악한 후 여성 인권침해 회복을 위한 결의를 다지면서 시작됐다.

1억8000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기 기반을 다진 파주시는 2024년에는 10억6000여만 원으로 예산을 대폭 늘려 사업을 가속화했다. 특히 올해 들어 성매매 업소운영 원천차단과 관련, 반성매매 교육을 위한 건물 매입을 위한 예산 42억6000여만 원을 편성해 집결지 폐쇄를 위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주시의 집결지 폐쇄 사업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총 56회 3300여 명이 참여한 여행길 걷기 교육, 25회에 걸쳐 2000여명이 참여한 야간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올빼미 캠페인, 총 6회 230여 명의 반성매매 시민활동단 클리어링 참여의 성매매 예방 및 근절 캠페인 등이 이어졌다.

김 시장은 ‘성평등 파주’ 개소식에서 “단순한 공간의 변화가 아니라 시민들의 공간으로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발점이 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뜻을 모아 올해 성매매집결지를 꼭 폐쇄하고 다시 시민들에게 환원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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