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빚’ 못 갚는 사장님 늘었다…연체율 6년3개월만에 최고치

은행 ‘빚’ 못 갚는 사장님 늘었다…연체율 6년3개월만에 최고치

기사승인 2025-04-25 10:02:19
쿠키뉴스 자료사진.

국내은행의 지난 2월 대출 연체율이 6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 회복 지연과 대외 불확실성 여파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중심의 신용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말(0.53%) 대비 0.05%포인트(p) 상승했다. 전년동월말(0.51%)과 비교해서는 0.07%p 올랐다. 이는 2018년 11월(0.60%)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규 연체가 줄고 연체 채권 정리 규모가 늘었지만 대출 연체율이 상승했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1조800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8000억원 증가했다. 이달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대비 0.01%p 떨어졌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0%로 전달 말보다 0.05%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4%로 같은 기간 대비 0.07%p 올랐다. 이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90%,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 대비 각각 0.08%p, 0.06%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과 유사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역시 0.29%로 전월말과 동일하다.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89%)은 전월말(0.84%) 대비 0.05%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 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적극적인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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