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에서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7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40억원)대비 937억원(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나외환은행 통합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고객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용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등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 대출 등으로 은행이 안정적 수익을 냈고, 다른 핵심 역량사업을 통해서도 비아지이익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2조2728억원으로 전년동기(2조2206억원)보다 522억원(2.4%)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도 5216억원으로 전년동기(5128억원)보다 88억원(1.7%) 늘었다. 외환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확대, 해외 사용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그룹의 핵심 이익은 2조79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609억원(2.2%) 증가한 수치다.
밸류업의 핵심 지표가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분기 말 기준 13.23%로 전년 동기 대비 0.34%p 증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목표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9929억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17.8% 불어났다. 특히 비이자이익은 3300억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 대비 41.9% 급증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75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54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캐피탈 315억원, 하나자산신탁 176억원, 하나생명 1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현금배당총액을 1조원으로 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하면서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지난해 하나금융 분기 배당금은 1~3분기 600원, 4분기 1800원이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연초 발표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상반기 내 조기 완료할 예정으로 배당가능 주식수 감소에 따라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인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하나금융은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