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 3차 경선 김문수‧한동훈 진출…내달 3일 최종 후보 결정

국힘, 대선 3차 경선 김문수‧한동훈 진출…내달 3일 최종 후보 결정

27~28일 당원투표서 50.93% 투표율…국민 여조 6000명 대상 실시
30일 양자토론회…다음달 1~2일 김문수‧한동훈 대상 투표 진행
홍준표, 고배 마신 뒤 정계 은퇴 및 탈당 시사

기사승인 2025-04-29 17:38:26
국민의힘 지도부와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대선 경선 후보 등이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 1층에서 3차 경선 발표 직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3차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진출했다.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 1층에서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황 위원장은 “경선 결과에 따라 한 후보자가 50% 이상 득표할 경우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경선이 종료된다”며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어서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27~28일 진행된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이 참여해 50.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이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후보자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선 결과가 나온 직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라시가 나오자 국민의힘 선관위에선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해 발표한다. 오는 30일 양자토론회를 거친 뒤 다음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를 진행한다.

경선 진출자 발표 직후 김문수‧한동훈 후보는 탈락한 안철수‧홍준표 후보를 위로했다. 김문수 후보는 “홍 후보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같은 상임위원회에서 있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함께 가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며 “홍 후보가 이루고자 하는 여러 꿈과 헌신적 열정을 잘 가져가서 남은 여정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도 의사‧과학자‧정치인으로서 훌륭한 점을 많이 갖고 있다”며 “지난 2018년엔 서울시장 선거를 같이 했는데 이번에 이렇게 남겨두고 간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동훈 후보 역시 “몇년만 더 봤으면 나는 홍준표계가 됐을 것이다. 그만큼 매력 있고 젊은 나보다 패기‧배짱‧기백이 있다”며 “30년 동안 정치 여정을 하면서 정말 많은 공헌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통찰력과 열린 마음이 정말 놀라웠다”며 “정치적인 앞날과 활약을 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고배를 마신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자신들의 소회를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보내준 사랑과 기대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또 “지금 우리나라가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였다”며 “국민의힘이 위기에서 이기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집권을 막는데 내 힘을 바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홍준표 후보는 정계 은퇴 및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30년 간 여러분들의 보살핌으로 훌륭하고 깨끗하게 정치인생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로서 졸업하게 돼 정말 고맙다”며 “이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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