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설비 사용, 탄소중립으로 가는 첫걸음 [기고]

고효율 설비 사용, 탄소중립으로 가는 첫걸음 [기고]

기사승인 2025-04-30 14:15:31 업데이트 2025-04-30 16:10:28
박경수 한국전력 경북본부장. 한전 경북본부 제공

최근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에너지 소비 방식의 혁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고효율화는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전력공사는 에너지 고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에너지 효율향상사업’이 있다.

‘에너지 효율화’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서 수소, 태양광에 이어 5세대 에너지로 선정된 바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구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효율향상이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EERS(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s,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 의무화제도)를 통해 에너지 공급자에게 고효율 기기 보급을 의무화하였다.

EERS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도 활발히 시행 중인 제도로, 탄소중립 실현과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확산에 부합하는 글로벌 정책이다. 특히 경제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고려한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2월부터, 2025년 상반기 ‘효율향상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전 경북본부는 고효율 LED, 인버터 등 총 15개 품목에 대해 약 27억8000만원 규모의 교체 지원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은 고효율 인버터, LED, 변압기, 펌프, 냉동기 교체지원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용 냉난방기, 시설원예용 히트펌프(HP) 등 다양한 설비에 적용된다. 또한 뿌리기업, 농어민, 소상공인에게는 지원금을 1.5배 확대 지급하여, 에너지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참여를 유도한다.

한전 경북본부는 에너지 효율향상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다양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경상북도와는 사회복지시설 냉난방기 보급 공동지원사업을,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는 승강기 회생제동장치 보급 협약을 체결해 효율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와 협력하여 구미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및 산업군별 전력사용 데이터를 분석하여,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이다.

고효율 설비는 동일한 기능을 적은 에너지로 수행하여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이처럼 에너지 효율향상은 경제성과 환경보호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전략이다.

EERS 사업은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 플랫폼이다. 한전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구조를 고효율·저소비로 전환하기 위해 이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전 경북본부 또한 우리 지역이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고효율 설비교체 지원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지자체 및 산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도 고효율 기기 교체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 효율향상 사업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과제는 우리 모두의 참여로 완성됨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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