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은 이날 오전 2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임기를 마친 황운하 전 대표와 서왕진 최고위원이 후보로 출마했다.
원내대표는 정당의 국회 내 대표자로 정당 입법 전략과 정책 방향을 조율하고 이끄는 핵심 인사다. 법적 지위를 갖는 교섭단체(국회 내 20석 이상 정당) 대표로 국회의장단과 타 정당과의 협상 창구 역할을 수행한다.
혁신당은 다만 20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교섭단체 지휘를 갖지 못한다. 혁신당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24.25%로 22대 국회 의석 300석 중 12석을 얻었다. 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7일 본지에 “정권이 교체된다고 보고, 핵심 과제 중 우리 당이 주도한 검찰, 기획재정부 등 권력기관 개혁을 설정해둔 법안이 확실히 실현되도록 원내대표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 교섭단체 지휘확보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당 전체적으로 일체감을 높이고 원내회의를 전문화하는 것, 원내 체계를 세분화하고 의원 역량을 극대화하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황운하 의원실은 “민주당 정권교체 이후에 협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원내교섭단체 요건 완화가 주된 과제라서 이것을 올해 말까지 개정하기 위해서 민주당과 계속 협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협상력과 민주당 요구에 대응하는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당내 유일한 재선 의원이고 또한 국회 사정을 잘 아는 분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전했다.
원내대표는 또한 국회 의사일정을 조율하고 국회 정상화 논의, 쟁점 법안 협상에 참여한다. 필요하면 의원총회도 소집한다. 여야에 따라 입법·행정 간 조율 창구 또는 국정 협의 파트너로서 기능도 한다.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 구성도 주도한다.
투표는 비공개로 치러진다. 임기는 1년이다. 당선자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운영 비전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혁신당 측은 “원내대표가 바뀐다고 추진 중인 당론이 바뀌진 않겠지만 의원마다 특성이 있으니까 운영체계는 기조는 조금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검찰개혁에 초점을 맞췄다면 서 의원은 검찰개혁에 더해 사회권 선진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책화하려고 노력했다”며 “세분화한 정책이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