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측, 金 다음 주 단일화 제안에…“지금 못할 이유 없어”

한덕수 측, 金 다음 주 단일화 제안에…“지금 못할 이유 없어”

“오는 11일 후보등록 기간 배수의 진…당 단일화 방향 따라갈 것”
“김문수, 첫 번째 대선 공약인 단일화 약속 지켜야”

기사승인 2025-05-08 09:56:52 업데이트 2025-05-08 10:15:25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곽경근 대기자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가 오는 11일을 단일화 최종 시한으로 예고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안한 다음 주 단일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협의가) 깨진 것 같지만, 한 발씩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며 “이 모든 게 가능한 것은 단일화를 하자는 목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 속에서 이를 해결하고 수습할 사람이 누가 적합한지 봐야 한다”며 “시급한 경제위기를 해결할 사람은 한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확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민에게 강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후보 등록 전 단일화 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는 선거 하루 전에도할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며 “오는 11일 배수의 진을 치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브리핑 직후 이 대변인은 ‘한 후보가 물러섬이 없다’는 지적에 “한 후보의 단일화 방식·절차는 당에서 정하는 부분”이라며 “여론조사와 토론, 담판 말고 다른 방법이 있겠냐. 다른 방식을 원한다면 국민께 공개하고 브리핑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단일화를 결정하는 당의 주체가 무엇이냐’고 묻자 “정당은 지도부와 후보, 국회의원, 당원 등을 다 포함하고 있다. 부속 인자를 당이라고 부를 수 없다”며 “각자 개별적인 그룹을 쪼개서 (당으로)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의 경선 불참·절차적 정당성’에 관해 “자신 있게 동조하는 사람을 모아서 ‘대세’를 만들어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김 후보가) 경선 시기 한 후보랑 단일화하겠다고, 국민께 약속한 게 아니냐”며 “법과 달리 대화·타협·협치로 어마어마한 것을 창출하는 게 정치”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어제보다 오늘 (회동이) 더 나으리라 기대한다”며 “시간이 지나 긴박감이 커졌고, 당의 열망과 간절함이 더 강해져 상황 변화를 일으킬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에서 제안한 단일화 시기’에 관해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하려는 노력과 의지를 보이겠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단일화로 국민을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음 주에 할 단일화를 이번에 못할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단일화에 대한 국민 약속을 지키는 게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다. 이를 지키지 못한다면 대선 공약은 무슨 의미가 있냐”며 “국민과 지지자에게 단일화를 약속한 게 첫 번째 공약”이라고 소리 높였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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