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발전 부문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발전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95.6TWh로 집계됐다.
에너지원별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11.7%)이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가스(6.0%), 원자력(4.6%)이 증가했다. 석탄 발전은 9.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발전비중은 원자력이 처음으로 18년만에 최대 발전원(188.8TWh, 31.7%)이 됐다. 이어 가스(167.2TWh, 28.1%), 석탄(167.2TWh, 28.1%), 신재생(63.2TWh, 10.6%) 등의 순이다.
총에너지 소비는 3억940만TOE(석유환산톤)로 1.7%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100만원을 창출한 데 소비된 에너지의 양을 의미하는 에너지원단위는 0.133TOE/백만원으로 0.1% 개선됐다.
에너지원별 소비를 보면 석탄은 발전과 산업 부문에서 각각 9.2%, 2.2% 감소하며 전년보다 6.2% 줄었다. 석유는 산업 부문 내 석유화학 연료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2.8% 증가했다. 천연가스는 발전(5.0%)과 산업(14.4%) 부문의 증가로 전체 소비가 5.9% 늘었다. 원자력과 신재생·기타 에너지 소비는 가각 4.6%, 6.2%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 산업 생산활동이 증가함과 동시에 에너지원단위가 개선된 것을 두고 산업부는 산업의 성장과 효율개선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산업부 조익노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첨단산업 등에 대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공급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태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