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영양군이 9~11일까지 열린 ‘영양 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에서 산불 성금 6015만원을 모금했다고 1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영양 산나물 축제’로 계획됐으나, 최근 발생한 산불 피해를 고려해 기획 방향을 전환했다. 화려한 공연 대신 산불 피해와 회복을 주제로 한 ‘산불 주제관’을 마련해 주민들과 방문객의 공감을 끌어냈다.
성금은 다양한 방식으로 모금됐다. ‘다시, 봄은 온다’ 기부 배지 판매, 바자회 물품 판매, 크로플과 떡볶이 등 먹거리 판매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로 인해 나눔에 대한 공감대가 지역사회 전반에 퍼졌다.
특히 ‘다시, 봄은 온다’ 배지는 영양군 새마을회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것으로 산불로 상처 입은 영양의 자연이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모금된 성금은 △ 영양군 지정기탁 성금 4881만원 △ 기부 배지 판매 부스 516만원 △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스 397만원 △수비면 협의체 부스 221만원 등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성금은 이재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번 행사는 공동체가 아픔을 나누고 회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