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연구원(원장 오동호)이 경남지역 무인섬의 관광 및 생태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을 조명한 브리프 ‘경남 무인섬의 잠재적 가치’를 발간하고 집중적인 전략 투자 필요성을 제안했다.
경남에는 총 475개의 무인섬이 분포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과거 유인섬이었던 곳으로 선착장과 도로 등 기초 인프라를 갖춘 섬도 존재해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남도는 지난 2021년 ‘섬발전종합계획’을 수립했지만 정책 대상은 유인섬에 한정돼 무인섬은 사실상 정책 사각지대에 머물러 왔다.
이번 브리프에 따르면 1970년대 기준 경남의 유인섬 135곳 가운데 행정구역 조정, 육지화 등을 제외하고 현재 무인화돼 방치된 섬이 41곳에 이른다. 이들 섬 중에는 고성 상하비사도와 무도, 통영 소덕도, 하죽도, 거제 방아도 등에서 공룡 화석이 발견된 바 있어, ‘공룡 테마 관광섬’ 개발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한 멸종위기 동·식물 서식지로서 생태관광 자원 가치가 높고, 주변 해양 환경은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해양레저 관광지로의 활용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채동렬 경남연구원 문화관광해양정책팀장은 "모든 무인섬을 일률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성과 개발 여건이 우수한 섬만 선별해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는 생태 보전과 공익성 중심의 활용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