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하남시는 올해 처음 시행하는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습자 30명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장애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학습 능력이나 사회성 발달에서 반복적인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뜻한다. 이들은 제도권 교육과 복지의 경계에 놓여 있어 학습권과 자립 지원에서 오랜 기간 소외됐다.
시는 이 같은 교육 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23년 ‘느린 학습자(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경기도와 시가 총 1800만원의 예산을 공동 투입해 올해 사업으로 첫 실행하게 됐다.
사업은 한국스포츠과학연구소 사회적협동조합(삼성웰니스APA발달센터)이 위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전문 검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별하고, 교육 프로그램 전 과정을 무료로 제공한다.
참여 희망자는 센터에서 웩슬러 지능검사, 종합심리검사(MMPI) 등 객관적인 선별검사를 받은 후, 경계선 지능인으로 진단되면 맞춤형 교육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은 △전산화 인지교육(레하컴 활용) △사회인지 및 인간관계 향상 교육 △사회성 증진을 위한 보드게임 활용 교육 등 총 3개 과정으로 구성됐고, 문화예술실·언어재활실·운동재활실 등 특화된 교육공간에서 운영된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저소득층을 우선 선발하여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향후 경계선 지능인을 조기에 발굴해 지역사회 안에서 자립하고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학습권 보장과 사회통합의 관점에서 경계선 지능인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과 지원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