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칭 피해 속출…대선 펀드 대신 대출로 선거 치른다” [21대 대선]

민주 “사칭 피해 속출…대선 펀드 대신 대출로 선거 치른다” [21대 대선]

기사승인 2025-05-19 11:46:1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당명을 사칭한 갈취 범죄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대선에서 펀드 형식의 선거 자금 모집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윤덕 중앙선대위 총무본부장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펀드를 모집할 경우, 한두 시간 안에 마감이 되고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된다”며 “만에 하나 민주당을 사칭하고 펀드를 모집해 누군가 그 돈을 갈취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펀드를 모집하지 않고 부족한 예산은 은행 대출을 받아 진행한 다음에 오는 8월 (비용을) 보전 받게 되면 대출 받은 것을 갚는 식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본부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민주당 관계자나 국회의원 보좌진을 사칭한 ‘노쇼’ 사건이 발생한 점도 언급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의원 내지는 캠프 사칭으로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제 지역구인 전주갑에서도 의원실 비서라고 명함을 파고 다니면서 고급 와인을 주문하고, 취소하며 현금을 요구하는 등의 사칭 사례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또 이재명 캠프를 사칭해 식사 예약을 하고 가지 않는 일도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본부장은 구체적인 대출 규모에 대해서는 추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후 선거보전금으로 돌려받을 비용에 대출 이자도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선거비용 외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선거를 치르면 선거에서 보전되는 비용과 보전되지 않는 비용으로 구분된다”며 “(선거보전금은) 선거 비용으로 보전되는 금액에 대해서만 신청할지 아니면 선거외 비용, 순수 당비로 집행할 것으로 판단할지는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 선거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350억원 규모의 ‘이재명 펀드’ 출시를 준비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선 NFT를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출시해 대선 자금을 모았다. 당시 공모 개시 1시간49분만에 목표액 350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부터 ‘문수대통펀드’ 모금을 시작해 목표액 2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