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지역화폐 사업 ‘동백전’의 운영대행사인 BNK부산은행이 해당 사업을 1년 더 맡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3년 기한으로 부산시와 동백전 운영대행 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1년 단위의 용역 체결을 통해 총 4년간 해당 사업을 맡게 됐다.
2022년 3기 사업에 이어 사실상 4기까지 2연속 입찰을 따낸 셈이다.
다만 계약기간을 3기 때와 달리 1년으로 한정해 부산은행의 동백전 운영대행은 오는 2026년 3월31일까지다.
용역계약 기간을 짧게 잡은 건 현재 추진 중인 동백전 플랫폼 개편 작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부산시와 동백전 3기 운영사인 부산은행은 지난해 기존 ‘부산동백전’ 앱을 ‘부산이즈굿 동백전’으로 리뉴얼하고 관련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민플랫폼 고도화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사업기한은 올해 말까지다.
이를 통해 부산시는 시기적으로 플랫폼 고도화 사업 기반을 다지고 난 뒤 동백전 5기 운영사 선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에서는 부산은행이 지난 4년여 간 동백전을 운영해온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운영사 선정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부터 동백전 앱 안에서 ‘부산행복 마일리지’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 초 동백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상금 동백론’과 같은 맞춤형 소액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부산 지역 시민들의 금융편의성 제고에 기여해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민플랫폼 고도화 사업(1단계) 완료 시점과 동백전 사업자 선정 시기을 맞추기 위해 1년 단위로 계약기간을 정해 용역 공고를 진행했고 부산은행이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동백전 사업 관련 예산으로 1조4000억 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당초 올해 4월 말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월 적립 한도 확대(기존 30만 원→50만 원) 및 적립률 확대(기존 5%→7%) 정책도 오는 6월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