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부정선거’ 영화 정면 반박…“이미 해소된 의혹, 근거 없다” [21대 대선]

선관위, ‘부정선거’ 영화 정면 반박…“이미 해소된 의혹, 근거 없다” [21대 대선]

尹 영화 관람 후 부정선거론 재점화 조짐에 긴급 설명자료 배포
“모든 선거 과정 투명”

기사승인 2025-05-22 11:55:21 업데이트 2025-05-22 11:56:44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 동대문구 한 영화관에서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다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하면서 ‘부정선거’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영화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선관위는 22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영화에서 다뤄진 내용은 이미 대부분 해소된 사안이거나, 명확한 근거 없이 부정적이고 자극적으로 편집된 것”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기는 주장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부정선거’ 음모론의 상당수는 법원 판결이나 공식 설명으로 이미 해소된 사안”이라며 영화가 유튜브 등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됐던 각종 의혹을 근거 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선거인명부 해킹’ 및 ‘유령 유권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호히 밝혔다. 다중의 보안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 정당·후보자 참관 등 여러 안전장치가 있어 조작 여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영화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가짜 사전투표용지’ 인쇄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든 선관위 도장과 장비를 전국적으로 확보해야 하고, CCTV와 참관인, 각종 보안체계가 모두 무력화된 상태에서만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또 투표·개표 시스템 해킹과 관련한 주장에 대해 “서버는 예비장비로만 쓰이고, 데이터는 완전 삭제 후 반납된다. 24시간 365일 보안관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 등 주요 장비는 외부 통신이 차단돼 해킹·조작이 원천적으로 불가하다. 프로그램은 보안 USB로만 관리되고, 분류 후에도 전량 수작업·육안 확인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부정선거의 증거로 제시된 일명 ‘배춧잎 투표지(투표용지 색 번짐 현상)’와 ‘일장기 투표지(투표관리관 인영 번짐)’ 역시 부정선거의 증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모두 단순한 실수나 기계적 오류라며 대법원의 판결(2020수30)을 근거로 들었다. 

사전투표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득표가 63 대 36 비율로 나왔다는 점을 조작 의혹으로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 이 비율은 전체 253개 지역구 중 17곳(6.7%)에서만 나왔다. 의미 없는 통계”라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선거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고, 정당과 후보자, 참관인이 상시 참여하고 있다”며 “부정선거가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다”고 특히 강조했다.

이어 “영화나 유튜브 등 자극적인 주장에 휘둘리지 말고, 선관위 설명자료와 언론 팩트체크를 꼭 참고해달라”며 “선거 불신 해소를 위해 앞으로도 모든 절차를 있는 그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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