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일부 철수 검토…‘대중전략’ 강화

美, ‘주한미군’ 일부 철수 검토…‘대중전략’ 강화

2만8500만명 중 4500명 인·태 지역 주둔…中 견제력↑

기사승인 2025-05-23 10:16:44
경기도 평택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쿠키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주한미군 일부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토 중인 내용은 한국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2만8500만명 중 4500명을 인도·태평양·괌 등으로 이동하는 방안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주한미군 일부 이전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해당 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주한 미군 주둔 규모는 ‘국방수권법안’으로 정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마음먹으면 바꿀 수 있다. 이번 주한미군 감축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연관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트럼프 1기 행정부도 주한미군 감축을 시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를 고려하면 인근 국가를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인도·태평양 인근에 해당 병력이 주둔하면 중국 견제는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인도·태평양 등에 주한미군이 주둔할 경우 중국해를 직접 견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은 북한을 넘어 중국 견제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한국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주한미군은 중국에 집중하고, 한국은 북한의 재래식 방어를 더 부담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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