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참사 막는다...정부, 지하차도·반지하 집중 점검

반복된 참사 막는다...정부, 지하차도·반지하 집중 점검

호우·태풍 등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점검 TF 4차 회의

기사승인 2025-05-23 16:50:11
2023년 7월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현장. 쿠키뉴스DB

최근 반복되는 지하차도와 반지하 등 지하공간 침수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 침수 사고(2020년),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 일가족 참사(2022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2023년) 등은 단순한 기상이변뿐 아니라 관계 기관의 미흡한 대응과 관리 부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여름철 자연재난(태풍·호우) 사전대비 점검 TF’ 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하공간 침수에 대비해 과거 인명피해 발생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중점 관리가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하차도는 공무원, 경찰, 민간조력자(이·통장) 등 4인 담당자를 사전에 지정하고, 배수펌프, 진입차단시설 등 안전시설 점검을 완료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위험 시에는 즉시 진입을 통제한다.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은 물막이판과 같은 침수방지시설을 배치하고, 주택관리자에게 침수 시 차량 접근금지 안내 등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한다.

반지하 주택은 기상특보에 따른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지닌 1인 가구 등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사람은 대피도우미를 1대 1로 지정해 위험 시 신속히 대피하도록 지원한다.

이한경 본부장은 “본격적인 우기 전이라도 소나기성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공간 침수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여름철 위험기상에 대비한 인명피해 최소화 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세종=김태구 기자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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