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가 ‘당의 뿌리’라고 주장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정체성은 비상계엄을 저지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윤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를 얘기해 논란이 됐다. 선거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이라 해도 당의 뿌리와 정체성을 넘어선 안 된다”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논의 없이 비대위원장의 판단으로 탄핵 반대를 무효로 하는 것은 정체성을 뒤흔드는 일”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체제를 수호해야 정권을 다시 맡겨달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당이 스스로 바로 서지 못한다면 어떤 메시지도 국민 앞에 바로 설 수 없다”며 “정당의 자기부정은 가장 무서운 분열”이라고 전했다.
이에 ‘찬탄파’인 한 전 대표는 윤 위원장의 발언을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친한계 의원들과 비상계엄을 해제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왔다.
그는 “국민의힘은 불법계엄을 막은 당이어야 한다”며 “윤 위원장이 선거 하루 전 당의 뿌리와 정체성으로 탄핵 반대를 말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정체성은 불법계엄옹호가 아닌 불법계엄저지”라며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비대위원장은 전날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