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돼 새 임기를 시작한다. 다만 ‘사회 통합’이라는 핵심 과제가 남은 상황이다. 여권에선 통합 가치 실현을 위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인재 등용을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49.4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정부는 추가적인 인수위원회 발족 없이 즉시 실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식을 간소하게 진행한 뒤 업무를 게시한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됨과 동시에 통합 행보를 보였다. 보수 각계 인사들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책에 임명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보수 진영 책사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김용남·권오을·이인기·최연숙·허은아 전 의원 및 전광우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이 새롭게 합류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던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역시 탈당해서 민주당에 합류했다. 21대 대선 기간 중 당적을 옮긴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로 김 의원은 민주당을 통해 새로운 보수를 꿈꾸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중 통합 행보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3일 페이스북에 “아이들의 웃음과 청년의 기세, 장년의 책임, 노년의 지혜가 어우러진 통합과 조화의 잘사니즘 행복국가를 국민과 함께 만들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의 투표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다시 보여달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13일엔 경북 구미를 찾아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냐”며 “필요하면 쓰는 거고 불필요하거나 비효율적이면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통합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 기간 도중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국무총리 합류설이 나왔던 만큼 새 내각 구성 시 일부 보수 인사가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정부 인선 관련) 이 대통령이 인재 등용에 있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나라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쓸 거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