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국힘, 대선 승복하자…강성지지자 당사 앞 ‘욕설·소란’ [21대 대선]

김문수·국힘, 대선 승복하자…강성지지자 당사 앞 ‘욕설·소란’ [21대 대선]

40여명 당사 앞으로 몰려들어 욕설…김문수 후보 차량 쫓아가
국민의힘 의원 차량에 달라붙어 유리창 내리쳐

기사승인 2025-06-04 03:09:58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후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 선대위 관계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희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의 승복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강성지지층들이 때아닌 소란을 벌였다. 이들은 국민의힘 의원·관계자를 향해 욕설을 퍼붓고, 차량에 달려들기도 했다.

김 후보는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대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당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에게 보내준 국민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며 “기득권·안일함을 버리고 뼈를 깎는 각오로 혁신하겠다. 굳건한 보수의 길을 묵묵히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분열된 대한민국을 대통합으로 이끌어달라”며 “민주당도 여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을 운영해달라. 국민의힘도 초당적 협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성지지자들이 4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승복 기자회견에 반발해 당사 앞에서 고함을 지르고 있다. 임현범 기자

그러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는 ‘Make Korea Great Again’과 ‘Stop the steal’ 모자를 쓴 강성지지자 40여명이 김 후보와 당을 향해 욕설을 쏟아냈다. 

이들은 오전 2시경 “대선에 불복한다. 왜 승복하냐”며 “재검표는 왜 안하냐”고 소리를 질렀다. 또 경찰의 제지에 입에 담기 힘든 비난을 퍼부으며 대치했다. 

특히 일부 강성지지자는 화단 난간에 올라가기도 했다. 30여분간 소리를 지르던 이들은 김 후보가 나타나자 재차 소란을 피웠다. 일부 의원들 차량에 달라붙어 창문을 내리치고, 카메라를 가까이 가져갔다.

아울러 강성지지자들은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전부 빠져나가자 중앙당사를 향해 고함을 지르다 해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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