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부산 사상구)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4일 오전 SNS를 통해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겸허히 결과를 수용하고 민심을 무겁게 새기겠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김 의원은 민심이 '진정성'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음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가 국민의 삶 앞에서 얼마나 더 낮아져야 하는지를 다시 배웠다"고 덧붙였다.
대선은 끝났지만, 김 의원은 자신의 역할이 다시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민생은 잠시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사상구민의 삶을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부산시민의 민심과 신뢰를 다시 세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더 낮게 듣고, 더 깊게 고민하고,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말보다 실천으로, 구호보다 결과로 사상구민과 부산시민 앞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 땅의 정치가 국민의 삶을 담는 그릇이 될 때까지 흔들리지 않고 걸어가겠다"며 "사상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국민의힘의 패배의 원인은 자신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탓이 아니라고 말하며 “(국민의힘이) 사욕이 가득한 이익집단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홍 전 시장은 4일 SNS를 통해 “김문수를 통한 마지막 몸부림이 무산된 건 이준석 탓도, 내 탓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30년 봉직했던 당을 탈당한 건 대선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무망할 것으로 봤고, 이재명(대통령 당선인)이 집권하면 내란 동조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후보 강제교체 사건으로 정당 해산 청구가 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 당은 소멸될 수도 있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상과 소통하지 않고 노년층과 유튜브에만 의존하는 이익집단은 미래가 없다”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국민의힘이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김대식·유상범 의원 등으로 특사단을 꾸려 하와이에 급파할 정도로 김대식 국회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치적 동반자 관계이다.
당내에선 대선 패배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친한(한동훈)계가 주도권을 잡기 위한 당권 싸움에 본격 나설 거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들의 스탠스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