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다시 ON(溫)”…산불 피해 딛고 희망과 활력의 축제 열린다

“안동, 다시 ON(溫)”…산불 피해 딛고 희망과 활력의 축제 열린다

기사승인 2025-06-10 09:18:01 업데이트 2025-06-10 10:13:30
다시, 안동 ON(溫) 축제 홍보물. 안동시 제공

산불로 위축된 지역 분위기와 침체한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대규모 도심 축제가 경북 안동시에서 열린다.

안동시는 오는 12~15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다시, 안동 ON(溫)’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안동, 다시 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북문시장, 문화의 거리, 음식의 거리, 시민운동장, 태사길 등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북문시장, 전국 막걸리 한자리...수익 일부는 산불 복구 기금에

12일부터 이틀간 북문시장에서는 전국 각지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 막걸리 빨리 마시기, 안동 막걸리 찾기 이벤트는 물론 각설이 공연과 트로트 무대 등 흥겨운 볼거리로 채워진다. 판매 수익 일부는 산불피해 복구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문화의 거리와 음식의 거리, 공연과 기부가 어우러진 ‘도심 속 잔치’

13~15일까지는 문화의 거리와 음식의 거리에서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가 이어진다. 신유, 신동 등 인기 가수의 무대를 비롯해 국악, 댄스, 거리공연이 이어지며, ‘탈’ 모양의 기부 조형물과 1000원 기부 이벤트, 인플루언서 참여 콘텐츠 등도 마련돼 나눔의 의미를 더한다.

음식의 거리에서는 ‘영수증 인증’ 이벤트를 통해 맥주·막걸리 제공이 이뤄지며, 지역상권과 연계한 ‘골목객잔’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시민운동장 ‘희망 콘서트’...영탁·정동원 등 대거 출연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14일 오후 6시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희망 콘서트’다. 영탁, 정동원, 양지은, 홍진영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오르며,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초청권 배부와 소비 영수증 입장권 교환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태사길 프리마켓…대마 특산물부터 마술 공연까지

같은 날, 태사묘~옥정심인당 구간에서는 다양한 셀러들이 참여하는 ‘태사길 프리마켓’이 열린다. 지역 농산물과 대마 특산물 직거래는 물론, 마술쇼, 복식 체험, 근현대 사진전, 야간 포차 등 시민 체감형 콘텐츠로 채워진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산불로 지친 시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를 전하고자 한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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