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 컨테이너 야적장(CY) 부지에 들어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의 분양 일정이 7월 중순으로 연기됐다.
당초 6월 말 분양 공고를 낼 예정이었지만, 시행사 백송홀딩스와 시공사 롯데건설이 분양가 조정을 포함한 최종 협의를 진행하면서 7월 중순으로 일정이 늦춰졌다.
분양가는 기존 3.3㎡당 4500만~4700만 원 수준에서 4500만원 이하로 조정 예정이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공기여 협상제를 통해 건립되는 초대형 고급 주거단지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은 재송동 옛 한진CY 부지에 최고 67층, 2070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이 부산에 처음 적용되어 '부산지역 부동산 1대장'으로 커뮤니티의 기대를 받고 있다.
수영강 조망과 센텀시티 인프라, 만덕~센텀 대심도 도로, 해운대구 신청사 이전 등 뛰어난 입지와 개발 호재도 여전히 유효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백송홀딩스 측은 "정확한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4500만 원 이하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며 "시장 반응과 공급 전략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산의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7월에는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써밋 리미티드 남천과 르웰 리버파크 센텀의 모델하우스 오픈 일자가 관심이다. 청약일정은 7월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부산 시행사 관계자들은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분양 성적표가 대선 이후 지역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하이엔드 아파트간의 청약성적표에 따라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움직일 것으로 본다. 일조권과 교통혼잡 등의 문제에 대한 인근 남천동 지역주민들의 민원과 공공기여가 없는 부분의 문제 등이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풀어야할 숙제인데 반해, 공공기여 1호로 진행하는 '르웰'은 그에 비해 기타 제반행정적 문제들이 없는 상황이라 한발 더 빨리 분양에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호 공공기여 협상 한진CY 부지를 비롯해 부산의 공공기여협상제 대상지들도 제각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2호 공공기여 협상제 대상지 옛 한국유리 부지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 고시했다. 사업자인 동일스위트는 기장군 일광읍에 지하 2층~지상 최고 48층 규모의 공동주택 1968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부산시 3호 공공기여협상제 대상지인 사하구 다대동 옛 한진중공업 용지 개발 사업도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이 고시됐다. 사업자는 3095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와 함께 특급 호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