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사법연수원 14기) 특별검사가 18일 검찰 수사책임자들을 찾아 검사 파견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민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고검 청사를 방문해 박세현(연수원 29기) 서울고검장과 면담을 했다. 박 고검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의혹 특별수사본부장도 겸하고 있다. 이후 민 특검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해 지검장 직무대리인 박승환(32기) 1차장검사와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민 특검은 특검법상 최대 40명까지 가능한 검사 파견과 관련해 검찰 측에 협조를 부탁했다.
민 특검은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저희들이 넘겨 받은 사건들과 중앙지검이 파견할 수 있는 검사와 수사관 인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계속 연락하며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고검은 최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을 압수수색하고, 수백 개에 이르는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의 이른바 ‘7초 매매’와 관련된 ‘2차 주포’ 김 모씨를 다시 소환하는 등 재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 여사 측근으로 지목된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남부지검도 찾아 신응석(28기) 지검장과 면담할 예정이다. 남부지검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받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