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명계’ 인사끼리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장은 임기 1년의 ‘보궐 대표’ 선거지만 연임을 통해 2년 임기를 확보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2028년 총선 공천권까지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당권 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이재명 전 당 대표의 잔여 임기 1년을 채운 뒤 차기 전당대회에서의 연임 도전 여부다.
현재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전날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 행사를 찾아 본격적인 명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두 후보는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전국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정견 발표를 했다.
정 의원과 박 의원은 모두 검찰 개혁 완수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앞장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혁신회의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에서 뿌리 조직을 갖추고 있어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도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열릴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게 될 경우 당 대표 연임에 힘이 실리게 되면 제 23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가질 수 있다. 이번에 당권을 잡는 의원이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할 수도 있는 셈이다. 두 의원 모두 연임 도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집권 여당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