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LPL)과 EMEA(LEC) 2번 시드로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출전한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G2 e스포츠(G2)가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두 팀이 진출하며 대진표가 완성됐는데 젠지는 G2, T1은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와 맞붙게 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는 30일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 G2와 BLG가 합류했다고 밝혔다. BLG는 감e스포츠(GAM)과 G2를 연달아 3-0으로 완파했고 G2는 GAM과의 최종전 끝에 3-2로 승리하며 가까스로 진출했다.
2023년과 2024년 MSI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던 ‘LPL 2번 시드’ BLG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무대는 좁다는 사실을 실력을 증명했다. 다만 BLG가 치른 두 경기를 제외한 세 경기가 풀 세트 접전으로 진행되면서 지역 간의 경기력 편차가 크게 좁혀졌다.
특히 G2를 상대한 LTA 사우스의 퓨리아와 LCP GAM의 경우 허무하게 패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대다수 예상을 깨고 풀 세트 접전을 펼쳤다. 패자전에서 두 팀이 맞붙었을 때에도 일진일퇴 공방전을 주고 받는 명경기를 펼친 점을 감안하면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BLG와 G2가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하면서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표도 완성됐다. 같은 티어 및 같은 지역에 속한 팀들은 서로 다른 브래킷에 배당된다는 조건에 따라 브래킷 스테이지는 별도 추첨 없이 자동 완성됐다. 그 결과 LCK 1번 시드를 받은 젠지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2위로 통과한 G2를 첫 경기에서 만나고 LCK 2번 시드를 받은 T1은 ‘LCP 1번 시드’ CFO와 대결을 펼친다.
젠지는 2023년 MSI와 월드 챔피언십에서 G2를 연파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젠지는 2020년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는 G2에 1-3으로 패하면서 여정을 마무리했지만, 2023년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3-1로 격파했다.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승조에서는 2-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젠지와 같은 브래킷에 LPL 1번 시드인 애니원즈 레전드(AL)와 LTA 사우스 우승팀인 플라이퀘스트가 속해 있다. 젠지로선 G2를 꺾더라도 쉽지 않은 여정이 될 전망이다. 젠지와 G2 맞대결은 7월2일 오전 9시(한국시간)에 진행된다.
T1 첫 경기는 7월4일 CFO 전으로 정해졌다. T1과 CFO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CFO는 2022년과 2023년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2025년 LCP 킥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퍼스트 스탠드에 출전했다. 당시 준우승팀인 카르민 코프와 풀 세트 접전을 펼칠 정도로 경기력을 끌어 올렸다.
LCK MSI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각각 3-1, 3-0으로 격파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T1이긴 하지만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오는 7월2일 젠지와 G2 경기로 시작하는 브래킷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하며 결승전은 7월13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이전 세트에 사용한 챔피언들을 다음 세트에서 선택하지 못하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펼쳐지며 모든 경기는 5판 3선승제다.
한편 2025 MSI 총 상금 규모는 200만달러(약 26억9860만원)로 전년 25만달러(약 3억3732만원) 대비 8배 증가했다. 여기에 영혼의 꽃 흐웨이 스킨 판매 수익 등 부가적인 상금이 반영될 예정이다. 또한 우승팀에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본선 직행 티켓이 자동 부여되며 성적에 따라 해당 지역에 추가 시드가 주어지는 등 각 지역 팀들의 최종 성적에 대한 중요도도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