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안동시가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올해 처음 시행한 ‘댐 로컬브랜딩 공모사업’에서 3개 사업이 동시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전국 12개 지자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가운데, 단일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복수 사업이 모두 선정됐다.
2일 안동시에 따르면 ‘댐 로컬브랜딩 공모사업’은 댐 주변의 수변 공간과 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지역에 지속 가능한 정주 여건과 관광 콘텐츠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지자체에는 총 6억원 규모의 로컬브랜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지원되며, 이후 민관 협업을 통해 실행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최종 선정된 3개 지자체는 △ 안동시(안동댐·임하댐) △ 강원 양구군(소양강댐) △ 전북 진안군(용담댐)이다. 이 가운데 안동시는 인구정책과, 신성장산업과, 관광인프라과에서 각각 제출한 사업이 모두 채택되며 로컬브랜딩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선정 사업은 도산면 예끼마을을 거점으로 문화·주거·관광이 어우러진 마을형 콘텐츠를 개발(인구정책과)하는 ‘안동 트래빌리지(Trevillage) 프로젝트’이다.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를 친수 관광자원으로 전환하는 생태·레저 융합 모델(신성장산업과)인 ‘안동댐 리:바스(Re:Bass) 프로젝트’도 선정됐다.
또 임하댐 망천리 일대에 모듈형 주거단지와 스마트농업 단지를 결합한 정주형 복합단지 개발(관광인프라과)하는 ‘망천 숲당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망천 숲당 스마트빌리지 조성사업’은 이번 공모사업 외에도 별도로 추진된 수자원공사 댐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면서 총 5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확보했다. 시는 두 사업 간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7월부터 내년 말까지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10월 중 민간기업 및 지역주민과의 얼라이언스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사업 실행은 2027년부터다.
안동시 관계자는 “그동안 상수원 보호구역과 개발 제한 등으로 지역 발전이 제약됐던 댐 인근 지역에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수변 경관과 지역 고유 자원을 결합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청년 인구 유입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