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김동민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김포는 1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안산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21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9분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루이스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제페르손이 전반 추가시간 3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로 동점골을 넣었다. 이번엔 베테랑 박동진이 나섰다. 후반 14분 오른발로 역전골을 넣었다.

안산의 투지가 막판에 더욱 빛났다. 후반 90분 사라이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제페르손이 힐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김포가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에서 김동민은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단단하게 수비를 하며 실점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골을 내준 게 아쉽다”며 “어쨌든 실점한 만큼 팬분들, 미드필더, 공격수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전에 체력이 있어 전방압박을 했는데 후반전에는 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려서서 호흡을 가다듬고 경기를 풀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고정운 감독이 라커룸에서 “책임감을 가지자”고 말했다는 김동민은 “저희도 많은 인원들 속 베스트 11에 들어간 만큼 책임감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 선발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가슴에 새기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채프먼이 경고 누적인 상태에서 제가 중심을 가지고 경기 운영을 했어야 했다. 저도 경기가 잘 안풀려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주변 선수들 위치 선정 같은 것을 못 봐준게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동민은 올해 6월 인천에서 임대 영입됐다. 김동민이 김포로 온 뒤 수비력이 나아졌다는 평가도 들린다. 고정운 감독도 “김동민이 들어와 수비가 안정됐다”는 말을 여러번 전했다.

김동민은 “저 혼자 수비한건 아니고 주변에 있는 선수들이 제가 요구하는 부분을 잘 들어줘 수비가 단단해진 것 같다”며 “오늘 경기도 승리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다. 다음 경기는 실점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그는 “플레이오프 하위권에 있는 팀들을 확실하게 잡아야지 승점을 쌓을 수 있고 분위기가 올라가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러지 못했다”며 “남은 원정 경기를 준비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포=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