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조성을 위한 설계자 공개모집에 나섰다. 산업수도로서의 정체성과 태화강 국가정원 등 자연환경, 문화예술도시로의 도약이라는 도시 비전을 아우를 랜드마크 공간 조성이 목표다.
울산시는 21일부터 27일까지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참가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앞으로 지명 방식으로 치러질 설계 경쟁에 앞서 실력 있는 건축가와 설계팀을 선발하는 사전 단계다.
공모 자격은 국내외에서 정식 등록된 건축사사무소 또는 해당 국가의 동등 자격을 보유한 건축가 중 최근 20년 내 1000석 이상 규모의 공연장(극장·콘서트홀·음악당 등) 설계 실적이 있는 이들만 지원할 수 있다. 팀 단위 공동참여는 최대 3개 사까지 할 수 있다.
시는 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8일 최종 6개 팀을 선정한다. 이후 본격적인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를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과 생태,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라는 도시 미래상을 실현하는 한편 시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문화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장은 단순한 문화시설이 아니라 울산의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킬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의 유능한 건축가들이 울산의 비전을 담은 참신하고 수준 높은 기획안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