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 KCGI 인수 후 첫 단협 가시화…쟁점은 ‘매각 위로금’

한양증권, KCGI 인수 후 첫 단협 가시화…쟁점은 ‘매각 위로금’

기사승인 2025-07-28 18:30:59
지난해 9월 사무금융노조 한양증권 매각반대 기자회견 현장. 사진=이창희 기자

한양증권이 경영권 매각 이후 오는 8월 첫 단체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첫 단체협상의 화두는 매각 과정에서 거론된 매각 위로금 지급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한양증권 노사는 오는 8월 단체협상 교섭을 시작할 전망이다. 최광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양증권지부 지부장은 “빠르면 8월4일이나 그 주에 단체협상 교섭을 진행하고자 한다”라며 “교섭 공모는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 교섭은 한양증권의 최대주주가 KCGI로 변경된 이후 처음 진행되는 단체협상이 된다. 앞서 KCGI는 지난해 9월 한양학원과 한양증권 주식 매매 계약(SPA)을 체결하고, 올해 1월 금융위원회에 한양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다만 국세청이 KCGI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지연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금융위의 최종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 

노조는 단체협상 자리에서는 매각 위로금 지급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양증권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강성부 대표는 노조 측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매각 위로금과 고용 보장을 약속했다. 최 지부장은 “당시 (위로금은) 한양학원과 자기들이 절반씩 부담할 것이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노사협의회 자리에서 KCGI의 한양증권 인수 관련 위로금 지급 문제를 공식 제기했으나, 협상은 결렬됐다. 최 지부장은 “최근 김병철 한양증권 신임 대표를 만나 고용 보장과 관련된 고용안전 협약서 및 위로금 지급에 관한 것을 청구했으나, 한양학원 측에 가라고 했다”라며 “대주주인 강 대표는 잘 논의해보라고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증권 측은 이와 관련해 “최근 노조에서 제기한 위로금 관련 이슈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인 한양학원 측과 우선적으로 논의됐어야 할 사안이나, 관련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당사는 임직원이 혼선 없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 안정에 주력하고, 새로운 대주주 및 경영진과 함께 한양증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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