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목포지역위원회 여인두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용은 옳았지만, 형식은 틀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목포시의 쓰레기 수거 활동이 적절했는지, 민주당의 징계가 공정했는지 되묻고, 논란을 목포시정이 바뀌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 위원장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날, 고령의 통장들과 시민들이 땡볕 아래서 폭우로 밀려든 쓰레기를 치웠다. 곧 열릴 목포해상W쇼를 앞둔 준비 행사이기도 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또 현장에 나온 박 의원이 목포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이 ‘갑질’로 보도되면서 민주당이 중징계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 위원장은 거친 언사가 문제였지만, 폭염 속 고령자를 동원한 행정, 보여주기식 행사에 대한 비판은 시민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시의원으로서 충분히 가능한 지적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을 향해 “행사의 본질이나 문제 제기의 취지는 따져보지도 않은 채, ‘언행만’ 물고 늘어진 결정이었는지? 정작 보여주기 행정엔 침묵하면서, 거친 말과 행동에만 천착하지 않았는지? 그렇다면 그것이야말로 책임회피라는 정치적 문제”라고 꼬집었다.
여 위원장은 “시의회가 열린다면 한 의원의 말 한마디에 집중하기보다, 왜 이런 행사가 기획됐는지, 누가 결정했고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그 과정과 구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목포시정은 더 이상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기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특정인의 말이 문제가 아니라, 시정이 시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드러낸 계기였다”며 “말에만 분노할 게 아니라, 그 말이 왜 나왔는지를 직시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건 행정의 전환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