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S 사업본부서 희망퇴직 접수…“실적과 무관한 상시 제도”

LG전자, MS 사업본부서 희망퇴직 접수…“실적과 무관한 상시 제도”

기사승인 2025-08-18 16:56:39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 사업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최근 3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이다. 희망퇴직은 다음 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조치가 경영 실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LG전자 관계자는 18일 쿠키뉴스를 통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상시 운영하는 제도일 뿐”이라며 “실적이 좋았던 2022년과 2023년에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자발적 신청을 전제로 하며 현재는 MS 사업본부만 해당된다”며 “다른 부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이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라고 본다.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3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줄었으며, MS사업본부는 같은 기간 191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TV 수요 둔화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를 두고 조직의 세대교체와 인력 구조 효율화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2년간 LG전자의 30~40대 직원은 2.5% 감소한 반면, 50세 이상 직원은 23.7% 증가했다. 현재 50세 이상 직원은 1만1993명으로 전체 인원의 16.3%를 차지한다. 조직 내 연령 불균형을 해소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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