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내 갈등과 인사 전횡, 불합리한 예산집행 등 비위 논란으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대구시의회가 진상규명과 전면적 혁신을 요구했다.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0일 “대구시 문화예술정책 컨트롤타워인 진흥원이 시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수차례 운영상 문제와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지만 근본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이어진다면 진흥원은 더 이상 중심기관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려면 책임 있는 조치와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창석 문화복지위원장은 “6개 단체를 단순 통합한 행정조치가 구조적 위기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부당 인사 개입 의혹을 받았던 박순태 원장은 지난 19일 자진 사퇴했으며, 시는 내년 6월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김진상 기획경영본부장이 기관을 이끌 계획이다. 원장직 공모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