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TSMC·마이크론 지분 확보 검토 안 한다”…삼성·하이닉스는?

美, “TSMC·마이크론 지분 확보 검토 안 한다”…삼성·하이닉스는?

기사승인 2025-08-22 13:56:26 업데이트 2025-08-22 14:14:04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웨이저자 TSMC 회장. 연합뉴스 제공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관계자는 “상무부는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는 TSMC와 마이크론의 지분 확보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신규 투자 없이 보조금만 받는 기업에는 지분 제공을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기업 지분 확보 논란은 인텔 투자로 촉발됐다. 미국 정부가 100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투입해 인텔 지분 10%를 확보하는 방안이 알려지자, 보조금 지급 기업 전반으로 지분 취득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보조금을 주는 대신 미국 납세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확보해야 한다”며 기업 지분 확보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이 그냥 주려 했던 돈을 미국인을 위한 지분으로 바꾸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 TSMC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지분까지도 미국 정부가 취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 TSMC에 66억달러, 마이크론에 62억달러, 삼성전자에 47억5000만달러(약 6조6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배정했다. 이후 TSMC는 1000억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아직 신규 투자를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이 지분 인수 검토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국내 기업이 실제 보조금을 받은 사례가 없고, 미국 정부의 지분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며 “기업 측에서도 관련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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