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학교가 22일 경산캠퍼스 성산홀에서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고 학사·석사·박사 등 총 1223명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948명, 석사 227명, 박사 48명이 졸업장을 받았으며, 우수 졸업생에게는 이사장상, 총장공로상, 우수연구상 등 다양한 상이 수여됐다.
특히 뇌병변 장애를 극복하고 발달장애인 권익 신장에 앞장서온 법제처 소속 정연제 변호사가 박사학위를 받아 행사장의 시선을 모았다.
그는 태어난 지 100일 만에 발작 증세로 뇌병변 3급 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오른 팔과 다리에 장애가 남아 일상생활 대부분을 왼손으로 해내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학업과 경력을 성공적으로 쌓았다.
그는 2007년 경북대 법대에 입학하고 같은 대학 로스쿨을 졸업해 2016년 변호사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한국장애인개발원 등에서 근무하다가 2021년 중증장애인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법제처에 입직해 현재까지 법령 제정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정 변호사는 장애인, 노인, 사회복지사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권리 옹호, 학대 및 성범죄 피해자 지원, 공공후견지원 사업, 경찰관 대상 장애 친화적 수사 환경 조성 교육, 사회복지사 보수교육 강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러한 사회적 기여로 2018년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우수변호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순진 총장은 “올해로 건학 69주년을 맞은 대구대는 사랑·빛·자유의 이념을 이어왔다”며 “졸업생들이 사회 곳곳에서 그 정신을 빛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