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 생활을 탈취하는 의사는 쓸데없다" 한국식 의료 헌장
1937년 1월 대한제국기 서양 의학을 배운 한 의사가 ‘청년 의사에게’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권한다. 하나, 부자의 황금보다 빈자의 두 눈에 혹 눈물이 있을 것을 더 중히 여겨라. 둘, 의사가 병자에게 대한 것은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 막연히 시험 삼아 하지 말고 매우 조심함으로 세밀하게 진찰하라. 셋, 항상 학술을 연구하고 병자의 신용을 받도록 유행을 따르지 말고 근거 없는 말을 하지 말며 허망한 명예를 구하지 말라. 넷, 매일 주간에 진료한 것을 야간에 다시 상세하게 생각할 것. 그리고 이것을 집성하여 ... [전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