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시동’은 걸었는데 왜 달리질 못하니
어렵게 시동이 걸렸다. 이제 시원하게 달려가나 했는데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한다. 결국 어디에도 닿지 못하는 결말을 보며 한 가지 생각이 든다. 대체 시동은 왜 건 거지?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은 중고로 산 오토바이에 올라탄 채 어설프고 유쾌한 추격전을 벌이는 만 18세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상필(정해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고등학교도 자퇴한 두 사람의 목표는 분명하다. 상필은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를 위해 돈을 벌고 싶고, 택일은 사사건건 부딪히는 엄마 정혜(염정아)의 곁을 떠나고 싶다. 그렇게 상필은 대... [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