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발트, 서른세 번째 이야기
타르투에서 패르누까지는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린다. 92번 국도를 따라 패르누로 향한지 30여분이 지나면 커다란 호수를 만난다. 보르츠야르브(Võrtsjärv)다. 러시아와 국경을 이루는 페입시 호수를 제외하고 에스토니아 영토에서 가장 큰 호수다. 해발 34.6m에 위치하는 호수는 평균 수위에서 면적 270㎢에 달하고 최대깊이는 6m다. 에스토니아의 남서쪽에 위치한 패르누(Pärnu)는 리가 만의 북동쪽에 오목하니 들어앉은 패르누 만의 안쪽에 위치한다. 2019년 기준으로 인구는 5만643명으로 에스토니아에서 4번째로 큰 도시다. 1967년에 패...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