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은 17일부터 전직 대통령, 5부요인, 국회의원, 장·차관, 종교계, 언론계, 여성계, 교육계, 과학기술계, 문화예술계, 노동계, 농어민 단체,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 인사들에게 전달된다. 또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환경미화원, 자원봉사자, 의사상자, 국가유공자, 일본군 위안부, 독도의용수비대, 서해교전 희생자 유가족 등 사회적으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보내지게 된다.
설 선물은 동서화합의 의미를 담아 표고버섯과 4색 떡국 등으로 구성됐다. 표고버섯은 전남 장흥 및 강진의 특산물이며 4색 가래떡(치자, 백련초, 흑미, 백미)은 대구 달성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대구 달성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이기도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소년소녀가장에게는 연령대와 선호도 등을 감안해 MP3와 함께 상품권을, 불교계 지도자들에게는 전남 보성 녹차와 경북 안동 국화차, 강원도 강릉 감로차로 구성된 차세트를 선물할 예정이다. 선물비용은 지난해 추석 때와 비슷한 개당 5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추석 선물때와는 달리 소포장 상자를 강화유리 용기로 제작해 불필요한 종이쓰레기를 줄이고, 강화유리 용기는 주부들이 반찬 용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경 문제와 실용성을 강조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때 각계 인사 5000여명에게 강원도 인제 황태와 충남 논산 연산대추, 전북 부안 재래김, 경남 통영 멸치 등으로 구성된 전국 특산물을 선물했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