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4대 권력기관장 인사 조기 단행…한상률 청장 사의 표명

청와대,4대 권력기관장 인사 조기 단행…한상률 청장 사의 표명

기사승인 2009-01-16 20:55:01


[쿠키 정치] 청와대는 16일 한상률 국세청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다음주초 4대 권력기관장들에 대한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장 국세청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가운데 최대 3명을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4대 권력기관이 갖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조직의 동요와 업무 공백을 줄이기 위해 개각에 앞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선 교체 사유가 다른 만큼 한 청장 후임을 먼저 결정한 뒤 나머지 기관장들을 바꾸는 순차 교체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3배수로 압축된 권력기관장 후보 명단을 보고받은 뒤 큰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장에 이어 어청수 경찰청장의 교체가 확실시되고 있으며, 임채진 검찰총장은 부처 장악력, 업무 능력 등을 고려해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국정원장의 경우 교체설과 잔류 가능성이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으나 교체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그림 로비 의혹 및 경주·포항 지역 인사들과의 골프 사건에 휘말린 한 청장은 사임 의사를 밝혔다. 국세청 김경수 대변인은 한 청장이 15일 저녁 청와대에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한 청장이 사의표명 후 무거운 지게를 지고 가다 내려놓은 듯 홀가분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사의 표명이 제기된 의혹에 대해 시인한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도의적으로 부담을 느껴 국정운영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2007년 11월 전군표 전 청장의 뒤를 이어 국세청장에 취임한 이후 1년2개월 만에 퇴진하게 됐다. 후임으로는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과 허용석 관세청장, 허종구 조세심판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정승훈 기자
yskim@kmib.co.kr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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