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의혹 박병원 경제수석 전격교체

대출 의혹 박병원 경제수석 전격교체

기사승인 2009-01-19 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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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전격 교체됐다. 지난해 6월말 청와대에 입성한 후 7개월만의 퇴진이다. 후임엔 이명박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윤진식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발탁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박 수석이 최근 정정길 대통령실장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유는 두가지다. 먼저 경제살리기를 위한 인적쇄신이 이번 개각의 핵심인 만큼, 경제팀 전면 교체를 위해 스스로 퇴진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또 박 수석이 대출 관련 의혹 등으로 감사원 조사를 받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박 수석은 "떳떳하게 조사를 받겠다"며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경제수석의 교체로 청와대 개편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조직개편도 큰 틀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미세한 업무 조정만 있을 전망이다. 청와대 인적쇄신이나 조직개편은 다음 기회로 미뤄진 것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청와대 2기 참모진 기용 1년이 되는 올 6월쯤 대대적인 청와대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MB맨인 윤 수석의 기용으로 경제 권력이 내각에서 청와대로 이동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쏠리던 힘이 윤 수석에 옮겨질 것이라는 예상인 것이다.

윤 수석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청주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대학 선배인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으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내왔다. 행정고시 12회로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다 부안 원전센터 부지 선정 문제로 물러났다. 서울산업대 총장 재임중 이명박 캠프에 참여해 중용이 예상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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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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