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시청, 합정 등 12개 역사의 화장실을 휴게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고 3일 밝혔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도 지난해 여의나루 등 5개역의 화장실 개선공사를 최근 마쳤다.
리모델링 공사로 여자 화장실 변기수가 배 이상 늘어났다. 환승역인 합정역(2·6호선)은 변기수가 기존 4개에서 15개로 대폭 늘었다. 출·퇴근 시간 합정역 여자 화장실 앞에는 변기수가 모자라 늘 ‘긴 줄’이 이어지곤했다.
시청역(1·2호선)도 여자 화장실 2곳의 변기수가 9개에서 16개로 늘었고, 미아삼거리역(4호선)에는 5개에서 12개로 많아졌다. 한강을 찾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여의나루역(5호선)에도 기존보다 배 이상 늘어난 15개가 설치됐다.
이밖에 서울메트로는 여자 화장실에 파우더룸(간이 화장대), 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해 여성 편의를 도모했다. 특히 화장실 조명을 밝게하고 비상벨과 CCTV를 설치, 밤 시간 여성 고객이 안심하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메트로는 올해 잠실, 강남, 봉천 등 20개 역사 화장실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고, 도시철도공사도 2013년까지 매년 8개 역사의 화장실 개선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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