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온다…인터넷전화 시장 후끈

KT가 온다…인터넷전화 시장 후끈

기사승인 2009-02-11 21:33:01


[쿠키 경제] 인터넷전화 시장에 큰 싸움이 벌어질 태세다. 국내 전화 시장이 일반 유선전화(PSTN)에서 인터넷전화로 급속히 이동하면서 일반전화의 절대 강자 KT가 인터넷전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일반전화보다 시외·국제요금이 싸고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한 인터넷전화는 KT의 가세로 시장 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고기능 인터넷전화기 '스타일'을 11일 공개했다. 기존 음성위주 인터넷전화(VoIP)에 각종 데이터 서비스를 더한 SoIP(Service over IP) 개념의 첫 단말기다. 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전송, 홈뱅킹, 디지털액자,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고 날씨·뉴스 등 생활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일반전화에선 누릴 수 없던 인터넷전화만의 부가서비스를 부각시킨 것이다.

최두환 KT 부사장은 "기존 제품보다 한 차원 높은 단말기인 스타일을 통해 프리미엄 인터넷전화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KT는 그동안 일반전화 시장을 지키기 위해 인터넷전화에 소극적이었으나 올 초 이석채 사장 취임 이후 정면돌파로 전략을 바꿨다. KT 일반전화에서 경쟁사 인터넷전화로 옮겨가는 소비자를 자사 인터넷전화로 붙잡아 두겠다는 것. KT는 지난해 33만명에 그쳤던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올해 20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인터넷전화는 지난해부터 유선전화 시장 판도를 바꿔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기존 일반전화 번호를 그대로 인터넷전화로 옮길 수 있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250만명을 돌파, 전체 유선전화 시장의 10%를 넘어섰다. 반면 일반전화 가입자는 2007년 말 2310만명에서 지난해 말 2213만명으로 100만명 가까이 줄었다. 정부도 이르면 6월부터 주요 공공기관 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바꿀 계획이다.

125만 가입자를 확보한 업계 1위 LG데이콤은 KT의 도전에 긴장하는 눈치다. 저가형 와이파이(무선랜)폰 등 신제품 2종을 준비 중이다. LG데이콤 관계자는 "KT가 들어옴으로써 시장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올해 가입자 225만명을 달성해 선두를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케이블TV 업체들이 인터넷전화 사업을 위해 공동 설립한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올해 가입자 목표를 155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30만명에서 125만명 늘어난 규모다. 1400만명에 달하는 유료 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충분히 싸워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KCT에 속한 CJ헬로비전은 지난 10일 케이블TV 업계에선 처음으로 와이파이폰을 출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CJ헬로비전 외에 씨앤앰과 티브로드도 올해 인터넷전화 사업에 힘을 쏟기로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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