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외환시장에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임원들을 불러 외환 부문 리스크를 점검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금감원) 20일 박충현 은행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시중은행과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 10곳의 외환‧자금 담당 임원들을 소집한다. 외화 유동성 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향후 외환시장과 외환자금시장 전망을 듣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부문 영향과 대응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은행별 외화유동성 상황을 평가하고 관리계획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높아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 대를 오가고 있다. 이에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자리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른 공조‧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다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적극적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신속히 시행해 달라”고 말했다. “미국 신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와 함께 세계경제 성장‧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