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바빠졌다. 16일에는 정당 공천제 문제점 등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토론회를 열고, 17일에는 자청해 대정부 질문자로 나선다. 23일에는 당 국민소통위원장 자격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시민들과 직접 무릎을 맞대고 국정에 대해 토론하는 행사도 갖는다.
이런 일정은 모두 예정됐던 것이다. 따라서 정 의원이 바빠졌다기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다시 정계의 주목거리가 됐다는 분석이 맞다. 시각 변화는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청와대 독대가 계기가 됐다.
‘권력사유화’ 발언 이후 멀어진 이 대통령과의 거리가 독대를 계기로 좁혀지고, 대통령에게서 일정한 역할을 부여받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 이후 정 의원이 지난 9일 중국 베이징에서 복귀를 앞둔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회동하고,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10일)과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12일)을 잇따라 만나자 이같은 해석은 무게감을 더해갔다.
하지만 정 의원에 대한 ‘정치적 족쇄’가 완전히 풀리고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영향력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시각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정 의원 한 측근은 15일 “이전에도 그랬지만 대통령만 만나고 오면 언론에 바로 알려지는데 이는 여전히 견제받고 있는 증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물론 여권 내 미묘한 역학관계와 상관 없이 정 의원이 정치적 은둔기를 끝내고 정권의 성공을 위해 다시 뛰고 있다는데 이견은 없다. 지난 연말부터 정 의원은 4대강 정비 계획 등 민감한 사안뿐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해 친이, 친박 등 계파를 뛰어넘는 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변해왔다.
측근 의원은 “정 의원은 정권의 성공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경제난 등 어려운 국정상황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앞으로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서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전파하고, 녹생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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