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택시가 오는 5월부터 ‘해치 택시’(사진)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은백색 바탕에 주황색 무늬를 넣고 서울상징인 해치를 택시 양쪽 문과 상단 표시등에 새겨넣은 해치 택시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뉴욕의 옐로우캡, 런던의 블랙캡처럼 해치 택시를 서울 고유의 택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 디자인은 오는 5월부터 새 택시로 교체되는 차량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2014년에는 서울의 모든 택시가 해치 택시로 바뀌게 된다.
시는 택시 표시등 앞면은 영문(TAXI)으로, 뒷면은 한글(택시)로 표기하고, 이들 글자는 서울의 고유 서체인 ‘남산체’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식별성을 높이기 위해 표시등 크기를 현재보다 더 확대하고, 여기에 해치 그림과 택시브랜드, 카드사용 여부 등의 정보를 넣기로 했다.
해치 택시에 들어가는 정확한 색 명칭은 시가 서울의 대표색으로 선정한 10가지 색에 포함된 ‘한강은백색’과 ‘꽃담황토색’이다. 한강은백색은 5대 궁궐의 주 재료인 화강암의 색을 반영한 것이고 꽃담황토색은 옛 건축물의 주 소재인 황토에서 따왔다.
또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상상 속의 동물 ‘해태’의 원래 이름으로 시가 지난해 5월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내·외국인 설문조사를 거쳐 상징물로 선정했다.
오세훈 시장은 “해치 택시가 세계인에게 서울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서울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총 7만2359대의 서울 택시 가운데 올해 9300여 대를 시작으로 매년 1만여대를 해치 택시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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