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올해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은 수요 침체로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세계 2, 3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부사장(무선사업부장·사진 왼쪽)은 스페인에서 개막된 통신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09’에 앞서 1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업이익률 두자릿수, 판매대수 2억대, 시장점유율 20%를 돌파하는 트리플 투(Triple-Two)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선진 시장에서 전체 휴대전화 수요가 줄더라도 고급 기종(풀터치스크린폰, 스마트폰, 고화소 카메라폰)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고급 기종 시장 주도권을 잡아 선진국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판매량 3000만대를 넘어선 E250과 같은 히트 모델을 계속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자료 기준으로 지난해 1억966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점유율 16.7%를 기록했다. 노키아(39.8%)에 이은 2위 자리를 굳힌 것. 특히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 늘어 글로벌 업체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노키아를 바짝 추격할 계획이다.
안승권 LG전자 사장(MC사업부장·사진 오른쪽)도 스페인에서 간담회를 통해 “올해 1억대 이상을 팔아 두자릿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안 사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제품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3년 후인 2012년엔 글로벌 톱2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지난해 1억80만대 판매로 사상 처음으로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을 제치고 3위(점유율 8.6%)로 올라섰다.
안 사장은 휴대전화 사용자환경(UI) 혁신, 스마트폰 리더십 확보, 신흥시장 마케팅 강화를 올해 3대 중점 과제로 꼽았다. 이 가운데 신흥시장에 관해선 “그동안 잘하지 못했던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을 손해보지 않고도 입지를 넓힐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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