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북한산국립공원 안에 있는 우이령길이 군의 작전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국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개방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이령길은 자연환경영향평가와 국립공원위원회의 심의 및 탐방로 정비를 거쳐 일반에 개방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도로가 아닌 탐방로로 개방한다는 방침은 정해졌다”며 “개방할 때 탐방인원을 한정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양주시와 서울 강북구, 우이령보존회 등 환경단체 및 환경부 등은 이날 회의에서 “탐방로로 조성하되 개방 방식과 운영·관리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고 합의했다.
우이령길은 서울시 강북구와 경기도 양주시에 이르는 총 6.8km의 길로 북한산과 도봉산을 나누고 있다. 윤주옥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처장은 “우이령길이 개방되면 북한산과 도봉산을 잇는 샛길탐방로가 조성될 우려가 크다”면서 “탐방예약제나 탐방가이드제를 통해 방문인원과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들이 (회의에서)제시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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