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국 이끌 주력 사업,9가지 부품소재산업에 있다

미래 한국 이끌 주력 사업,9가지 부품소재산업에 있다

기사승인 2009-02-18 20: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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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미래 한국을 먹여 살릴 주력 산업은 무엇일까. 현대경제연구원은 9가지 부품소재산업을 그 답으로 제시했다.

연구원은 18일 '한국을 이끌 9대 부품소재산업' 보고서에서 연료전지, 태양전지, 폴리실리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차세대 반도체, 탄소섬유, 나노분말, 의료용 고분자 등을 전략 산업으로 꼽고 집중 육성을 주문했다.

연료전지 시장은 2007년 15억달러에서 2017년 160억달러로 10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 기술 수준은 세계 선두기업 대비 65∼70% 정도로 추정되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0%다. 태양전지는 2005년 이후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하고 있고 각 국의 기술 격차 역시 크지 않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KPE, 현대중공업, 미리넷솔라 등이 지난해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아직 국산화율은 미흡한 실정이다.

반도체와 태양전지의 핵심부품인 폴리실리콘은 지난해 6000∼1만1000메트릭톤(M/T)가량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가격도 2005년 ㎏당 48달러에서 지난해 1분기 95달러로 급등했다. 지난해 3월 양산에 들어간 동양제철화학을 선두로 KCC, 현대중공업, 한국실리콘 등이 본격 생산을 준비 중이다. 연구원은 반도체와 화학 등 연관산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폴리실리콘부터 태양광발전소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면 한국 기업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LED 조명은 현재 세계 조명시장의 3.1%에 불과하지만 2015년이면 28%를 차지, 백열등을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탄소섬유는 향후 철을 대체해 군수, 항공, 의료기기 및 로봇 등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나노분말은 21세기 신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 분야로 인식돼 각국 정부가 집중 지원하는 분야다.

연구원은 "부품소재산업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세계를 지배한다"며 "원천기술 연구는 실패 가능성이 크고 막대한 재원이 우선 투자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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