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소연료전지, 첨단그린도시(유비쿼터스-에코시티) 등 7가지 과제의 연구·개발(R&D) 및 사업화에 2년간 1조원을 투입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SK는 단계적으로 투자를 늘려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의 글로벌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7개 과제 중 첨단그린도시는 각 계열사가 따로 보유한 기술을 결집시키는 것으로 이번에 신사업 아이템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과 SK C&C의 정보통신,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SK에너지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 기술을 한데 모아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와관련,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의 녹색기술 개발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SK에너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을 개발, 2011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값싼 저급 석탄을 고급 연료로 가공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그린콜(Green Coal, 무공해 석탄) 기술도 개발 중이다. 박삼룡 SK기술원 에너지연구소장은 “석탄은 석유보다 매장량이 3배 이상 많고 값도 싸서 무공해 기술만 상용화된다면 대안 에너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는 환경오염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래스틱(그린폴리머)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도 확보하고 SK케미칼, SKC와 함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부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R&D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기술 사업화로 ‘그린 오션’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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